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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준모, 비대면 진료 사용 1,018명 대상 설문조사 진행
"60대 이상 노인 복약지도 중요한데 악영향 우려… 보관기능 없이 외부 노출 배송"
"조제한 약사 정보 제공 없어 위험성 높아… 의약품 배송 조속히 중단돼야"
이호영 기자 (lhy37@medipana.com)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비대면 진료 한시적 허용 고시에 따른 감염병 재난상황에서 비대면 어플 등장이 부정적이고 탈법적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실한 복약지도와 신원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은 약사에 의한 의약품 조제, 지역간 의료 불평등 심화로 인한 지역보건의료체계 붕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는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이하 약준모)이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8일까지 비대면 진료앱 사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 1,01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약준모는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비대면 진료 및 관련 사설 어플 가입자 수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이용한 사용자에 대한 자료는 업체들의 홍보성 자료 이외에는 없고 현황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대면 어플 이용자의 복약지도는 서면 복약지도가 46%로 가장 많았고 유선 복약지도 42%, 미안내 11% 순이었다. 60대 이상 이용자의 경우도 서면 복약지도가 44%로 가장 많았고 유선 복약지도 37%, 미안내 15%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약준모는 비대면 어플을 이용한 약배달의 복약지도가 부실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전체 이용자 중 40% 내외에서 유선 복약지도를 다시 받았지만 절반이 넘는 경우 단순 서면 복약지도 또는 전혀 안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60대 이상의 경우 85% 이상 만성질환을 갖고 있고 지속적으로 의약품을 한 가지 이상 복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충실한 복약지도나 약력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약준모 박현진 총무위원장은 "60대 이상 이용자의 비대면 어플 이용은 가족 중에 대리 이용으로 인해 당사자가 직접 전해 듣지 못하거나 대리수령으로 인한 전달체계의 오류와 주요사항의 미전달로 발생되는 문제"라며 "비대면 어플을 이용하면서 무분별하고 무성의한 약배달 활성화가 국민, 특히 노령층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우려를 시사한다"고 말했다.

비대면 어플 이용자의 이용지역을 보면 전체의 60%가 수도권, 24%는 수도권 이외 광역시, 14%는 시, 2%는 군단위에서 이용됐다. 비대면 어플 이용자 대부분이 수도권 및 광역시에 집중돼 있고 군단위 이하 지역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의 2%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조사 대상자에서 군단위 지역 이용자 중 비대면 진료가 필수적으로 필요한 질환 이용자는 코로나19 감염환자는 25%뿐이었고 대부분 감기 및 알러지 환자(56%)였고 만성질환은 4%에 불과했다. 피임, 비만, 탈모 등 필수적이지 않은 질환 진료가 14.4%를 차지했다.
비대면 어플 이용 시 약 배송 시간을 보면 전체 이용자 중 51%가 익일이었고, 당일 배송은 35%, 3일 이상도 14%로 나타났다. 군단위 지역 이용자 대상으로는 56%가 익일, 44%가 3일 이상의 배송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 총무위원장은 "비대면 진료로 인한 오프라인 보건의료기관의 감소가 현실화될 경우 오히려 의료취약지역과 노인층의 경우 적절한 시간에 진료를 보거나, 약을 전달받는 것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비대면 어플 이용시 약의 배송 위치를 보면 57%가 온도조절이 되지 않는 공간이라고 답변했고 24%가 대면 배송, 19%가 온도 조절이 되는 실내 공간 순으로 나타났다.
약준모는 비대면 어플 이용 시 60%에 가까운 비율로 온도 조절이 되지 않는 공간에서 의약품이 보관되고 있으며 대면 배송이 되더라도 특별한 보관 기능 없는 박스에 담겨져 배송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또 도심은 2/3, 군단위 지역은 100%가 의약품이 특별한 보관 기능 없이 외부에 노출돼 배송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박 총무위원장은 "비대면 어플에 의한 약 전달 과정은 부실한 포장으로 인해 기후변화에 그대로 노출돼 의약품의 변질, 변형 등으로 의약품의 효능, 효과에 많은 변화와 영향을 준다"며 "근거리에 약국이 존재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의약품 약 배송이 안전성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비대면 어플 이용시 조제 약사 및 약국에 대한 정보 제공 현황을 보면 37%가 만족도가 높다고 했고, 48%가 보통이다, 12%가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이에 박 총무위원장은 "의약품을 조제한 약국 및 약사의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조제한 약국 및 약사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약국이 존재하고 온라인의 특성상 그로 인한 위험성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자격자에 의한 가짜약으로 조제된 약이 배송된 사례가 발생되고 있으며 같은 성분이 아닌 다른 의약품을 임의로 조제해 발송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며 "약배달을 위한 창고형 약국이 폐쇄된 공간에서 개설되고 있으며 조제 과정에 대한 불투명성을 더욱더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 결과에 대해 박 총무위원장은 "비대면 어플을 사용한 경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보니 어플 업체의 주장과 달리 보건의료환경에서 긍정적인 부분보다 부정적 부분을 야기하고 있다"며 "배송은 부정확하며, 안전성이 떨어지고 부실한 복약지도와 신원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은 약사에 의한 조제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박 총무위원장은 "지역보건의료체계의 우수한 의료접근성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오히려 의료접근성 및 보건 의료의 안전성을 심각하게 저해해 지역보건시스템 붕괴가 우려된다"며 "의약품 배송 등은 지역보건의료에 심각한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으므로 조속히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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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작성시간 : 2022-07-12 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