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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방단계 오류 86% 달해, AI 기반 시스템 도입해 데이터 확보 주력 

- 건당 1000원 '중재 수가' 직접 지급..."정당한 보상과 수가화 기반 마련"

 

약사의 전문적 역량 중 하나인 '처방 중재'를 체계화하고, 이에 대한 정당한 보상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민간 차원의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약준모)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약준모 병의원 처방오류 약사 중재 수가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약국 현장에서 발생하는 처방 오류를 바로잡는 약사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이를 수치화된 데이터로 축적해 향후 공적 수가 도입의 근거를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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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5000건 처방오류 중 86.1%가 '처방단계'…약사 중재 필수적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5년 전국 549개 약국에서 접수된 환자안전사고 보고는 총 1만 5643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1만 4818건이 국가 환자안전사고보고시스템(KOPS)에 보고됐으며, 보고 건수는 2022년 4831건에서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오류의 발생 지점이다. KOPS 보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처방단계 오류'가 1만 2753건으로 전체의 86.1%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잘못된 의약품' 처방이 46.3%(5904건), '잘못된 용량/용법/일수' 오류가 33.9%(4322건)로 나타났다. 이러한 오류에 대해 약사가 개입해 '처방변경'을 이끌어낸 사례는 74.6%(9514건)에 달했다.

실제 중재 사례로는 4세 소아에게 성인 하루 최대 허용량(4mg)을 초과하는 향정신성의약품 '아티반정'이 6mg 처방된 건이 소개됐다. 약사의 중재가 없었다면 해당 환아는 호흡곤란이나 기억상실 등 심각한 부작용에 노출될 위험이 컸다.

약준모 측은 "전국 2만 5000개 약국을 고려하면 연간 상당한 수의 처방 오류가 발생하고 있지만, 약사들의 이러한 노력이 그간 제대로 집계되지 못했다"라며 "데이터 수집을 통해 처방오류의 심각성을 알리고 약사 중재의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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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준모 병의원 처방오류 보고 시스템 화면


AI 스캔 도입으로 편의성↑…현금 수가 직접 지급

 

이번 본 사업의 핵심은 '간소화된 보고 시스템'과 '직접적인 보상'이다. 기존에는 홈페이지 댓글에 처방전을 첨부하고 포인트를 지급하는 수동 방식이었으나, 이번에는 AI 처방전 스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약사가 앱이나 사이트에서 'AI 처방전 스캔'을 클릭해 처방전을 촬영하면 AI가 내용을 자동 인지하고 개인정보를 마스킹 처리한다. 보고에 소요되는 시간은 1분 미만으로 ▲지역 ▲환자 정보(연령·성별) ▲중재 방법 ▲소요 시간 등 광범위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류·취합한다.

참여 동기를 높이기 위해 보상 방식도 개선했다. 약준모는 올해 총 1000만원의 예산을 편성, 보고 1건당 1000원의 현금 수가를 지급한다. 1000원이라는 기준은 현재 약국에서 시행 중인 가루약 수가 가산 수준을 참고해 정부가 수용 가능한 합리적 범위를 고려해 책정됐다.

 

 

수가화 근거 마련 목표, 대관 및 홍보 강화

 

약준모는 이번 사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기적인 경과 보고서를 발행할 계획이다. 해당 보고서는 국회 및 정부 대관 업무와 대국민 홍보 자료로 활용된다.

현재 대한약사회에서 운영 중인 보고 시스템이 광범위한 문항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약준모는 '처방 오류'에만 집중한 직관적인 시스템을 운영한다. 또한, 대한약사회 의약품정책연구소 및 각 시도지부와 협력해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약준모 측은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법적 검토를 이미 마쳤으며, AI를 통해 철저히 비식별 처리가 이뤄진다"라며 "단순히 오류를 잡아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중재가 되지 않았을 때 환자에게 미칠 위해 정도까지 판단해 데이터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정기 회비를 납부하는 핵심 회원(MOP)을 대상으로 시작하지만, 비회원 약사들의 참여 방안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약사의 전문적 노력이 정당한 보상으로 이어지는 수가화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약준모 박현진 회장을 비롯해 김민성 총무위원장, 한종수 대외협력위원장, 김태수 정책위원장, 민진홍 정책 부위원장, 김준하 대외협력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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