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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자판기 결사 반대'…약사 1000여명 궐기대회 개최
입력2022.06.19. 오후 5:47
수정2022.06.19. 오후 7:34
"약 자판기는 국민 건강 위협…공공심야약국 확대해야"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국민건강권 사수 위한 약 자판기 저지 약사 궐기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2.6.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가 19일 용산대통령실 앞 이태원로에서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약 자판기에 반대해 ‘국민 건강권 사수를 위한 약 자판기 저지 약사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약 자판기(화상투약기)는 약국이 운영하지 않는 심야 시간이나 휴일에 비대면으로 일반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자판기다.
궐기대회는 대한약사회 임원을 비롯해 전국에서 올라온 지부임원 및 분회장, 일반 약사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참가자들은 약자판기가 궁극적으로 국민건강의 위해를 가져온다고 주장했고, 규제개혁은 허울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약 자판기를 도입할 바에는 대신 정부 차원의 심야약국을 확대 운영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대회사에서 “약 자판기는 본질적으로 특정 기업의 수익 창출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전제하고, “심야시간 의약품 구입 편의성 증대는 국민을 속이기 위한 사탕발림에 지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어 최 회장은 “저와 8만 약사들은 국민건강과 의약품을 단순한 전시성 행정, 그리고 영리 목적의 희생물이 되도록 외면할 수 없었다”며, “천박한 인식으로 국민건강을 취급할 수 없도록 우리가 끝장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다”고 밝혔다.
궐기대회는 대회사 후 2012년 이후 약 자판기에 대한 경과보고와 약 자판기 저지 퍼포먼스, '대통령께 드리는 글' 낭독, '국민에게 드리는 글' 낭독, 그리고 약 자판기 저지를 위한 결의문 채택 등으로 진행했다.
박정래 충남약사회장은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통해 “약 자판기는 혁신적 기술과 기술의 집약화가 전혀 없는 단순한 자판기임에도 불구하고 첨단기술로서 실증특례 적용대상이 됐다”면서 “편의성과 상업성에만 초점을 맞춘 약 자판기 도입 논의를 당장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서 변정석 부산약사회장은 “국민건강이 최우선시되어야 함에도 편의성만을 내세운 약 자판기로도 (정작) 필요한 의약품을 구입할 수 없다. 보다 실질적으로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공공심야약국 확대 방안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들은 ‘국민건강 위협하는 약 자판기 실증 특례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는 결의문을 채택하며 궐기대회를 마무리했다.
정부가 비대면 의료를 위해 규제 완화를 추진하면서 자판기를 이용한 의약품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오는 20일에는 의약품 자판기(화상투약기) 실증특례 등이 규제샌드박스(규제유예제도) 심의위원회에 부의된다. 약사단체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지난 15일 이후부터 1인 시위 등을 시작했다.
권영미 기자(ungaungae@news1.kr)

















